[주주님들께 드리는 글 2 – “감자는 생존입니다”]

주주님들께

일부 주주님들께서 왜 감자를 하냐, 감자 안하면 안되냐고 회사에 문의하시거나 항의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우리 회사는 2024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기준으로는 자본잠식율이 50%이상이고, 별도재무제표기준으로는 완전자본잠식이 추정됩니다. 2024년말 기준으로는 연결재무제표상 자본잠식율도 더 커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서 감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조치임을 양지해주시기 바랍니다.

피할 수 없는 감자상황에서 감자비율을 결정하는 것은 회사 임원분들의 큰 고통이였습니다. 피 같은 주주님들의 재산을 지켜 드리려면 감자 비율이 낮을수록 좋은데 별도재무제표로 완전자본잠식이 예상되어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는 큰 폭의 감자비율이 필수였습니다. 회사는 긴 시간 고민했고 감자비율 결정을 위해서 이사회 개최일자도 바꾸면서 장시간 토론 끝에 10월 30일 이사회에서 8:1 감자를 결정하였습니다.

8:1 감자해도 자본잠식율이 38.9% - 49.1%로 추정됩니다. 회사의 실무자는 자본잠식율이 13.42% - 27.85%가 예상되는 20:1 감자비율을 제안했지만 주주님들의 입장을 고려하여 이사회에서 난상토론 끝에 8:1로 결정하였습니다.

지난 3년 반 동안 누적 당기순손실이 1,008억 원이고 매출은 2021년 200억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24년 반기 16억 원에 불과했지만 경영은 부재였고, 회사 매출이 급감해도 누구 한 명 책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경 쓰는 사람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지난 8월 14일 대표이사로 취임하여 2달 반을 보내면서 주주님들이 겪고 계신 고통을 똑같이 겪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감사의견 거절된 회사의 문제점을 직접 보면서 큰 좌절과 절망을 느껴왔습니다. 회사에 관계된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회사 자금을 쓰기 바빴고, 2023년 12월 31일 약 70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회사 였는데 2024년 9월에는 현금이 거의 바닥 수준에 와 있습니다.

물론 짧은 2달 반의 대표이사였다고 저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2달 반의 대표이사로서의 아픈 경험을 통해서 회사가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주주님들의 재산이 더 이상 피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자본감소를 하게 되어 주주님들께 진정으로 사죄드립니다.

2024. 10. 31.

대표이사 신봉석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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